우리나라 민주 항쟁은 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로 이루어낸 우리들의 역사입니다. 여기 어느 대학생의 죽음으로 끓어오르는 분노로 시작되어 1987년의 6월 항쟁으로 이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영화 [1987] 이 있습니다. 군부 독재를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갈망하던 시민들의 염원과 희생으로 만들어낸 우리 시민들의 승리의 역사를 내밀하게 그린 영화 [1987] 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2살의 청년, 박종철 열사의 죽음으로 시작된 1987의 그날
영화 리뷰에 앞서 1987년의 역사적 사실을 먼저 알고 가겠습니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1987년 1월 14일, 서울대학교 학생인 박종철 군이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고문과 폭행으로 사망하게 된 이른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치안본부장 강민창은 박종철 군이 수상 도중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말로 돌연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사건을 은폐하려 했고,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한 강압적인 진압과 군부 정부의 비리와 부정부패, 언론 통제 등 전두환 정권에 불만을 표하는 움직임들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바로 1987년 4월 13일 전두환 대통령은 대통령 직선제가 포함된 개헌 논의 중지와 제5공화국 헌법에 의한 정부 이양을 핵심으로 하는 [4.13 호헌조치]를 발표합니다. 대통령 직선제를 거부하고, 독재체재로의 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함의 호헌 조치였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호헌 철폐! 독재 타도! 반독재 민주화 투쟁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희생, 이한열 열사의 죽음으로 6월 광장으로 모이게 하다!
6월 항쟁이 일어나기 하루 전날인 1987년 6월 9일, 연세대학교 학생들은 6.10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연세인 결의대회를 마치고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시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위 도중 연세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한열 군이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을 맞고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한열 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했고, 7월 5일 뇌 손상으로 인한 심폐기능 정지로 사망하게 됩니다. 이미 2월에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분노해 있던 학생들과 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은 더욱 커졌고 6월 항쟁의 규모는 더욱더 커지게 됩니다.
[1987]
감독: 장준환
출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유승목, 현봉식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29분
개봉: 2017.12.27
영화 소개
1987년 1월 한 대학생의 죽음이 6월의 광장으로 이어지기까지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그 해, 1987년을 그려내다!
1987년 6월, 모두가 한목소리로 불의에 맞섰던 뜨거웠던 시간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영화 <1987>은 그 의문에 대한 답을 그때를 살았던 사람들에서 찾습니다. 진실을 은폐하려는 경찰과 권력 수뇌부, 이에 맞서 각자의 자리에서 신념을 건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행동이 모여 광장의 거대한 함성으로 확산되기까지. 가슴 뛰는 6개월의 시간을 <1987>은 한국 영화 최초로 그려냈습니다.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 박종철이 고문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또 하나의 의문사로 덮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고한 한 젊은이의 죽음을 접했던 모두가 용기 있는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충실했던 이들의 행동이 연쇄적으로 사슬처럼 맞물리면서 거대한 파동을 만들어냈다. 영화 <1987>은 권력 아래 숨죽였던 사람들의 크나큰 용기가 만들어낸 뜨거웠던 그 해, 1987년을 그려냅니다.
시놉시스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습니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사망합니다. 증거인멸을 위해 박 처장(김윤석)의 주도 하에 경찰은 시신 화장을 요청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 검사(하정우)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입니다.
단순 쇼크사인 것처럼 거짓 발표를 이어가는 경찰. 그러나 현장에 남은 흔적들과 부검 소견은 고문에 의한 사망을 가리키고, 사건을 취재하던 윤 기자(이희준)는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하게 됩니다. 이에 박 처장은 조 반장(박희순)등 형사 둘만 구속시키며 사건을 축소하려 합니다. 한편, 교도소에 수감된 조반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이 사실을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조카인 연희(김태리)에게 위험한 부탁을 하게 되는데…
한 사람이 죽고,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뜨거웠던 1987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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