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미국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았던 한국이 낳은 최고의 글로벌 감독, 봉준호 감독의 영화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항상 자신만의 화두와 스타일로 신선한 소재를 흥미롭고 완성도 높게 다뤄 평단의 지지와 관객의 사랑을 두루 받아왔습니다. 특정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는 상상력이 빚어낸 새로운 이야기로 사회에 대한 풍자와 날 선 비판을 담아 봉준호만의 독창적인 장르를 선보여 왔었습니다. 봉준호 감독 특유의 코미디 센스와 완성도 높은 연출력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 받아온, 세계가 열광한 봉준호 감독. 그를 지금까지 있게 만들었던 그의 영화 6편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플란다스의 개]
감독: 봉준호
출연: 이성재, 배두나, 변희봉, 김호정, 김뢰하, 고수희
장르: 드라마, 코미디
러닝타임: 108분
개봉: 2000.02.19
영화 소개
조용한 중산층 아파트, 백수와 다름없는 시간강사 고윤주(이성재 분)는 개소리에 괜히 예민해져서 방바닥에 엎드려서 소리를 들어보고 천장에서 소리를 들어보려고 하지만 개소리의 진원지를 알지 못합니다. 할 수 없이 평소대로 버려도 아무도 안주워갈 슬리퍼에 츄리닝을 입고 밖으로 나가 분리수거를 하고 터덜거리며 들어오던 중 바로 옆집 문앞에 서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윤주는 그 개를 납치, 지하실로 뛰기 시작합니다.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지하실에 가둬버리는 윤주. 한편 아파트 경비실엔 경리 직원 박현남(배두나 분)이 있습니다. 그날도 지루하게 낱말맞추기나 하고 있는 현남에게 꼬마 슬기가 삔돌이를 찾는 전단을 가지고 옵니다. 온 동네에 전단을 붙이는 현남. 어쩌면 교수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안고 한잔한 윤주. 집에 돌아와 임신한 아내의 배에 대고 속삭이고 있는데, 강아지 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급하게 달려나간 아파트 사방에 강아지 찾는 전단이 붙어있고 이렇게 써 있습니다. "특징: 성대수술로 짖지 못함". 그러나 지하실의 강아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신경질적인 목소리의 주인이 아래층에 사는 할머니의 강아지임을 알게 된 윤주는 호시탐탐 그 개를 노리는데. 점점 늘어가는 강아지 실종사건. 사건이 마구 번져 가는 듯 보이던 어느날, 친구 뚱녀에게 들은 현남은 망원경을 들고 옥상에 올라갔다가 건너편 옥상에서 한 사내가 개를 죽이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용감한 시민상을 타서 텔레비젼에 출연하는 것이 꿈인 우리의 현남.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습니다. 뚱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사내를 쫓기 시작하는데...
[살인의 추억]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김상경,
장르: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코미디
러닝타임: 132분
개봉: 2003.04.25
영화 소개
연쇄살인 실화극 | 1986년 시골마을, 두 형사에겐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 미치도록 잡고 싶었다. 당신은 누구인가 | 미치도록 잡고 싶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1986년 경기도.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됩니다. 2개월 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건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일대는 연쇄살인이라는 생소한 범죄의 공포에 휩싸입니다.
사건 발생지역에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변희봉 분)을 필두로 지역토박이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과 조용구(김뢰하 분), 그리고 서울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김상경 분)이 배치됩니다. 육감으로 대표되는 박두만은 동네 양아치들을 족치며 자백을 강요하고, 서태윤은 사건 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지만,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은 처음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게 됩니다. 용의자가 검거되고 사건의 끝이 보일 듯 하더니, 매스컴이 몰려든 현장 검증에서 용의자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구반장은 파면 당하게 됩니다.
수사진이 아연실색할 정도로 범인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살해하거나 결박할 때도 모두 피해자가 착용했거나 사용하는 물품을 이용합니다. 심지어 강간사 일 경우, 대부분 피살자의 몸에 떨어져 있기 마련인 범인의 음모 조차 단 하나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후임으로 신동철 반장(송재호 분)이 부임하면서 수사는 활기를 띠기 시작합니다. 박두만은 현장에 털 한 오라기 남기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근처의 절과 목욕탕을 뒤지며 무모증인 사람을 찾아 나서고, 사건 파일을 검토하던 서태윤은 비오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범행대상이라는 공통점을 밝혀내게 됩니다.
선제공격에 나선 형사들은 비오는 밤, 여경에게 빨간 옷을 입히고 함정 수사를 벌이지만, 다음날 아침 돌아오는 것은 또다른 여인의 끔찍한 사체.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다시 감추고 냄비처럼 들끊는 언론은 일선 형사들의 무능을 지적하면서 형사들을 더욱 강박증에 몰아넣는데...
[괴물]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오달수
장르: 모험, 액션, 스릴러, 코미디, 드라마, SF, 판타지
러닝타임: 119분
개봉: 2006.07.27
영화 소개
한강, 가족, 그리고... (괴물) | 가족의 사투가 시작된다 | 한강에 괴물이 나타났다
햇살 가득한 평화로운 한강 둔치 아버지(변희봉)가 운영하는 한강 매점, 늘어지게 낮잠 자던 강두(송강호)는 잠결에 들리는 ‘아빠’라는 소리에 벌떡 일어납니다. 올해 중학생이 된 딸 현서(고아성)가 잔뜩 화가 나있습니다. 꺼내놓기도 창피한 오래된 핸드폰과, 학부모 참관 수업에 술 냄새 풍기며 온 삼촌(박해일)때문입니다. 강두는 고민 끝에 비밀리에 모아 온 동전이 가득 담긴 컵라면 그릇을 꺼내 보입니다. 그러나 현서는 시큰둥할 뿐, 막 시작된 고모(배두나)의 전국체전 양궁경기에 몰두해 버립니다.
그곳에서 바로, 괴물이 나타났습니다. 한강 둔치로 오징어 배달을 나간 강두, 우연히 웅성웅성 모여있는 사람들 속에서 특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생전 보도 못한 무언가가 한강다리에 매달려 움직이는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마냥 신기해하며 핸드폰, 디카로 정신 없이 찍어댑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은 둔치 위로 올라와 사람들을 거침없이 깔아뭉개고, 무차별로 물어뜯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하는 한강변. 강두도 뒤늦게 딸 현서를 데리고 정신 없이 도망가지만, 비명을 지르며 흩어지는 사람들 속에서, 꼭 잡았던 현서의 손을 놓치고 만다. 그 순간 괴물은 기다렸다는 듯이 현서를 낚아채 유유히 한강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가족은 어딘가에 있을 현서를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갑작스런 괴물의 출현으로 한강은 모두 폐쇄되고, 도시 전체는 마비가 됩니다. 하루아침에 집과 생계, 그리고 가장 소중한 현서까지 모든 것을 잃게 된 강두 가족… 돈도 없고 빽도 없는 그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지만, 위험구역으로 선포된 한강 어딘가에 있을 현서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마더]
감독: 봉준호
출연: 김혜자, 원빈, 진구, 윤제문, 전미선, 송새벽, 이영석, 문희라
장르: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 스릴러
러닝타임: 128분
개봉: 2009.05.28
영화 소개
아들의 살인혐의, 엄마의 사투 ㅣ 아무도 믿지마 엄마가 구해줄께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사는 엄마(김혜자 扮). 그녀에게 아들, 도준은 온 세상과 마찬가지 입니다. 스물 여덟. 도준(원빈 扮). 나이답지 않게 제 앞가림을 못 하는 어수룩한 그는 자잘한 사고를 치고 다니며 엄마의 애간장을 태웁니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살해 당하고 어처구니없이 도준이 범인으로 몰리게 됩니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는 엄마. 하지만 경찰은 서둘러 사건을 종결 짓고 무능한 변호사는 돈만 밝힙니다. 결국 아들을 구하기 위해 믿을 사람 하나 없이 범인을 찾아나선 엄마. 도준의 혐의가 굳어져 갈수록 엄마 또한 절박해져만 갑니다.
[설국열차]
감독: 봉준호
출연: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제이미 벨, 올타비아 스펜서, 이완 브렘너
장르: SF, 액션, 드라마
러닝타임: 125분
개봉: 2013.08.01
영화 소개
새로운 빙하기, 그리고 설국 17년,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 <설국열차>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맨 뒤쪽의 꼬리칸, 그리고 선택된 사람들이 술과 마약까지 즐기며 호화로운 객실을 뒹굴고 있는 앞쪽칸. 열차 안의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습니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 17년 째,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는 긴 세월 준비해 온 폭동을 일으킵니다. 기차의 심장인 엔진을 장악, 꼬리칸을 해방시키고 마침내 기차 전체를 해방 시키기 위해 절대권력자 윌포드가 도사리고 있는 맨 앞쪽 엔진칸을 향해 질주하는 커티스와 꼬리칸 사람들. 그들 앞에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옥자]
감독: 봉준호
출연: 틸다 스윈튼, 폴 다노, 안서현, 변희봉,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윤제문, 셜리 헨더슨
장르: 모험, 액션, 드라마
러닝타임: 120분
개봉: 2017.06.29
영화 소개
우린 집으로 갈거야, 반드시 함께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에게 옥자는 10년 간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 입니다.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글로벌 기업 ‘미란도’가 나타나 갑자기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가고, 할아버지(변희봉)의 만류에도 미자는 무작정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서게 됩니다
극비리에 옥자를 활용한 ‘슈퍼돼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미란도 코퍼레이션’의 CEO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 옥자를 이용해 제2의 전성기를 꿈꾸는 동물학자 ‘죠니’(제이크 질렌할), 옥자를 앞세워 또 다른 작전을 수행하려는 비밀 동물 보호 단체 ALF까지. 각자의 이권을 둘러싸고 옥자를 차지하려는 탐욕스러운 세상에 맞서, 옥자를 구출하려는 미자의 여정은 더욱 험난해져 갑니다.
[기생충]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31분
개봉: 2019.05.30
영화 소개
“폐 끼치고 싶진 않았어요”
전원백수로 살 길 막막하지만 사이는 좋은 기택(송강호) 가족. 장남 기우(최우식)에게 명문대생 친구가 연결시켜 준 고액 과외 자리는 모처럼 싹튼 고정수입의 희망이다. 온 가족의 도움과 기대 속에 박사장(이선균) 집으로 향하는 기우. 글로벌 IT 기업 CEO인 박사장의 저택에 도착하자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조여정)가 기우를 맞이한다. 그러나 이렇게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 뒤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