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감독: 김용화
출연: 하정우, 성동일, 김지석, 김동욱, 최재환, 이재응, 이은성, 이한위
장르: 드라마, 코미디
러닝타임: 137분
개봉: 2009.07.29
줄거리
하늘을 나는 꿈 (국가대표) | 우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1996년 전라북도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정식 종목 중 하나인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급조됩니다. 이에 전(前) 어린이 스키교실 강사 방종삼(성동일 분)이 국가대표 코치로 임명되고, 그의 온갖 감언이설에 정예(?) 멤버들이 모이게 됩니다. 전(前) 주니어 알파인 스키 미국 국가대표였다가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인 밥(하정우 분), 여자 없으면 하루도 못 버틸 나이트 클럽 웨이터 흥철(김동욱 분), 밤낮으로 숯불만 피우며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살아온 고깃집 아들 재복(최재환 분), 할머니와 동생을 돌봐야 하는 짐이 버거운 말 없는 소년 가장 칠구(김지석 분), 그런 형을 끔찍이 사랑하는 4차원 동생 봉구(이재응 분)까지! 방 코치는 마치 신이라도 된 것처럼 엄마와 같이 살 집이 필요한 밥에게는 아파트를, 사랑 때문에 또는 부양 가족 때문에 그들과 함께 있어야 하는 흥철, 칠구-봉구 형제, 그리고 재복에게는 군 면제를 약속하게 됩니다. 단, 금메달 따게된다면!
스키점프가 뭔지도 모르지만 한때 스키 좀 타봤다는 이유로 뽑힌 이들이 모이면서 대한민국 최초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결성됩니다. 그러나 스키점프(Ski Jump)의 스펠링도 모르는 코치와 경험 전무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은 험난 하기만 합니다. 변변한 연습장도 없이 점프대 공사장을 전전해야 했고 제대로 된 보호장구나 점프복도 없이 오토바이 헬멧, 공사장 안전모 등만을 쓰고 맨몸으로 훈련에 임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복이네 고깃집 앞 마당에서의 지상 훈련을 시작으로 나무 꼭대기에 줄로 매다는 공중 곡예(?), 시속 90km의 승합차 위에 스키 점프 자세로 고정되어 달리는 위험천만한 질주, 폐(閉)놀이공원 후룸 라이드를 점프대로 개조해 목숨 걸고 뛰어내리기 등 과학적(?) 훈련으로 무장하는 선수들! 이런 식의 무대뽀 트레이닝에도 이들은 점점 선수다운 모습을 갖춰 가고, 스키 하나에 의지해 하늘을 날아가는 순간이 행복해집니다.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오버스트도르프 월드컵에 참여한 대한민국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외국선수들의 비웃음과 무시에도 굴하지 않고 그들은 최선을 다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결국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도 소 뒷걸음질 치다 개구리 잡은 격으로 엉겁결에 나가노 동계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게 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나름 금의환향하며 올림픽 진출의 꿈에 부풀게 됩니다. 그러나 한국은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끝내 탈락하게 되고,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은 해체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군 면제를 위해, 엄마를 찾기 위해, 이제 이러한 개인적인 명분들을 뛰어 넘어 스키점프에 대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도전 정신만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기를 고대하는데...
{2003년 제21회 타르비시오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 2003년 제5회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 2007년 제23회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은메달 / 2009년 제24회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아직 한국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등록 선수는 다섯 명이 전부이다.}
국가대표급 배우들, 그들이 만들어내는 [국가대표]
영화 [국가대표]에는 국가대표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열연했습니다. 국내외 영화계의 연기파 배우 하정우가 극 중 미국 주니어 알파인 스키 선수 출신의 입양인 ‘차헌태’ 역을 맡아 진지하면서도 위트 있는 연기를 선보입니다. 여기에 연기는 물론 멜로 눈깔 장착한 멜로 가이, 김동욱이 화려한 여성 편력을 지닌 나이트클럽 웨이터였다가 코치의 딸에게 반해 팀에 합류하는 ‘흥철’로 분해 거칠지만 귀여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또한 뇌가 섹시한 남자 김지석이 할머니와 동생을 부양하며 착실히 살아가는 소년 가장 ‘칠구’로 분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칠구’ 동생 ‘봉구’ 역할은 영화 [괴물], [사랑해 말순씨]에서 아이답지 않은 놀라운 연기력으로 주목 받았던 이재응이 맡아 순수하고 엉뚱한 4차원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려냈습니다. 다수의 영화, 드라마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준 최재환이 다 자라서도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파파보이 ‘재복’ 역을 맡았습니다. 이들 5명의 선수들을 온갖 감언이설로 설득해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을 급조해내는 ‘방 코치’ 역할은 중견 배우 성동일이 맡았습니다. 그는 국가대표 팀을 이끄는 코치로 분해 개성 강한 코믹 연기뿐만 아니라 진심 어린 감정 연기로 영화에 깊이를 더 해줍니다.
하늘을 나는 꿈! 세계 최초 스키점프 영화, 스크린 속에서 생생하게 재연하다!
스키점프를 소재로 한 영화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스키를 타고 얼마나 더 멀리, 멋진 자세로 날아가는지를 겨루는 북유럽의 놀이에서 나왔다는 스키점프는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인간의 오래된 욕망을 구현해내는 매력적인 종목입니다. 스키를 타고 인공 구조물에서 활강해 도약대로부터 90~120m를 날아가야 하는 경기이기에 실제 선수들은 공중에 떠 있는 체공 시간 동안의 짜릿함 때문에 힘든 훈련과 열악한 환경을 딛고 10년 이상 스키 점프를 탈 수 있었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비행기나 행글라이더 같은 보조 기구나 장비 없이 맨 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하늘을 나는 유일한 스포츠인 스키점프의 묘미를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김용화 감독을 비롯한 [국가대표] 제작진들은 맨 몸으로 바람을 맞으며 하늘을 나는 모습을 최대한 리얼하고 유려하게 담아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비인기 종목이지만 선수들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 영화 [국가대표] 스키점프의 매력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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